With Books2009. 11. 1. 12:06
- 저자 : 수잔 웰치
- 역자 : 배유정
- 출판사 : 북하우스
- 출간일 : 2009. 07. 01
- 분량 : 320p


○ HanbajoKhan

요즘 책 선택의 실패가 너무 자주 나오고 있다.. ㅜ,.ㅜ
자기계발 서적을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 책을 포함한 근래 읽었었던 외국인 저자의 책 두 권 모두 내게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다.
지난번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라는 책은 중구난방함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간혹새록새록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여주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이번 수잔 웰치의 책은 읽는 내내 10-10-10 법칙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깊이와 그를 증명하는 논리나 인과, 그리고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10-10-10!
모든 결정을 내리기 전 위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라..
자신의 결정이 10분 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10개월 후에는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마지막으로 10년 뒤에는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생각해보고 결정하란 말이다..

10-10-10이라는 표현 방식은 참신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했겠지..
하지만 발상이나 생각 자체는 그렇게 참신하지는 않다..
그동안 자기계발 서적들이나.. 흔한 교육에서도 위와 같은 장/중/단기 기간을 고려한 선택 결정 방식은 많이 나오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10-10-10이 다른 장/중/단기 기간을 고려한 선택방법들과 탁월한 차별성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것들이 어떻게 사례로 나올 수 있었는지 인과관계를 통해 설명을 해줄 수 있었어야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것들이 녹아들어가 있지 않은 것 같다.
불투명한 인과관계임에도 불구하고 10-10-10의 결과인듯한 그런 것들도 조금은 보인다.. 그 결과가 10-10-10을 사용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10-10-10이라고는 하지만 기존의 다른 방법들과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었는지 조금 의문이 들만도 한데.. 저자의 방법의 탁월함의 결과로 이끌어 가버린다.

10-10-10이라는 아이디어가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하나의 아이디어에 대해 논하는 책이라고 하기에는 그 근거와 사례, 설명의 인과관계가 너무 허약하다.
오히려 좋은 아이디어에 대한 이미지를 깍아 내리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위에서 말한 10분 후, 10개월 후, 10년 후를 고려해서 결정을 하라는 지극히 단순한 한 가지 주제를 확장하여 서술한 책이다..
그 확장하는 과정이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보다는 실망감과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Posted by HanbajoK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