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박웅현, 강창래
- 출판사 : 알마
- 출간일 : 2009. 08. 27
- 분량 : 270p
○ HanbajoKhan
한 시대의 획을 그은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Vernet Panton은 의자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물리와 수학을 공부했다. 그래서 그의 의자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편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한다. 펜톤은 끊임없는 공부와 함게 수많은 스케치 끝에 만들어낸 의자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영화음악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제리 골드
스미스 상을 수상한 지박(박지웅)이라는 젊은 음악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잠도 자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공부했다고 한다. 피카소는 <게르니카>라는 명작을 완성하기 전에 50번이 넘는 스케치를 했다. 2,000번이나 전구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에디슨은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나는 아직 전구를 만드는 이치를 깨닫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대로 만들어내어 성공할 때까지는 '이치를 깨닫기' 위한 연습이었다는 말이다.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는 어릴 대 수도 없이 넘어지면서 걷는 데 천재가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누구도 넘어지면서 일어나라는 명령에 따른 것이 아니다. 스스로 하려고 해서 이룬 일이다. 실패를 하고도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은 그 실패마저도 즐겁다. 성공에 한 걸음 더 다
가설 수 있는 '무언가'를 배운 기회였기 때문이다.
에디슨식으로 말하면 천재란 2,000번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며, 창의성은 2,000번 실패한 뒤에 얻을 수 있는 빛과 같은 것이다.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창의성은 천재들의 전유물인가?' 본문 151p 중에서 -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생각이 에너지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어떤가? 익숙하지 않은가?
이 책은 위의 카피의 광고를 제작했었던 이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광고에 대한 이야기이고 또한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둘을 이야기 위해서는 근저에 바탕이 되는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똑같은 것을 보고 누구는 다름을 발견해내고 누구는 같음을 발견해낸다.
시대의 조류에 따라 다름가 중요할 수도.. 같음이 더 먹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이 그것을 나눌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저자는 그 기준을 파악할 수 있고.. 옳고 바람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양 토대가 바로 인문학이라고 강조한다..
실용이라는 명목으로 피상적인 해결책만을 찾는 것으로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으며..
인문학만이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보다 나은 선택을 하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기계발식 위주의 책을 멀리 던져버리고 인문학을 통해 배우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경쟁 위주의 삶의 구렁텅이로 내쳐짐으로 인해 우리의 인문학은 저멀리 뒷골목에 팽개쳐져 있지 않은가?
물론 근래에 다시 인문학을 다른 분야들과 접목시키는 시도가 이루어지면서 다시 인문학의 위상이 재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이 책 또한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현재의 시류에 부합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광고와 인터뷰이의 개인사와 견해.. 그리고 인터뷰어의 생각들로 채워진 이 책은...
광고로 시작했지만... 창의성에 대해 말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규정짓기 힘든 창의성을 규정짓고 싶어하나 규정지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창의성을 보여주려고 한다.
따라서 창의성에 대한 주제를 규정보다는 보여줌으로써 더 잘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으며 그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문학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추천하는 책이다..
시간 내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비록 저자와 같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 또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문학은 분야는 달라도 각각의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분야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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