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Viewing2009. 12. 12. 12:46
- 장르 : 뮤지컬
- 기간 : 2009. 12. 11 ~ 2009. 12. 14
- 장소 :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 시간 : 평일 7시30분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3시, 7시
- 연출/작곡 : 송시현
- 극본/작사 : 문희
- 음악 : 김정리
- 안무 : 서병구
- 출연 : 윤형렬(로 역), 성민(로 역), 문혜원(주 역), 김선아(주 역), 유하나(주 역), 문종원(카 역), 김현(카 역), 이종한(제사장 역), 진아라(족장 역), 권유진(팡 역), JY(치 역), 정이나(따따 역), 박수진(비 역), 모지민(혼 역), 이우림(또 역)
- 주최 : 주)판&FUN엔터테인먼트
- 주관 : 주)발품미디어
- 후원 : 대구MBC, 영남대학교



○ HanbajoKhan

우연찮게 표를 얻게 되어 땡 퇴근을 하고 관람하게 된 뮤지컬이다..
마눌님과 산책삼아 교정을 거닐었던 게 작년 겨울이었으니 거의 1년여만에 다시 찾은 학교였던 것 같다..
그 시간의 지나감에 비해 너무도 많이 바뀐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변해 있었다.. 모든 것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후배부부와 함께 아트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드랬다..

'아킬라'는 조금은 생소한 느낌의 창작뮤지컬이다..
기본 테마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으로 갖고 온 것으로 보면 되겠다.
시대 배경은 가상의 원시 부족 세계.. 그들의 언어는 '아.킬.라'라는 단어의 조합이 유일하다..
그런 그들의 단순한 세계에도 권력과 분쟁은 있고.. 사랑 또한 있으리라.. 그 권력과 다툼 속에서도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조금은 식상한 테마일수도 있겠다.. 그리고 대사 자체도 '아킬라'라는 단어 조합 외에는 거의 없기에(물론 노래에는 가사가 있다) 지루함도 있을 수 있다..
나 또한 1부에서는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드랬다..
하지만 1부가 끝나고 잠시 이 뮤지컬의 의도를 잠시나마 생각해보고 2부를 접하니 괜찮은 느낌이 들었다..
중간 중간 음악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잠시 쉬는 시간에 나와서 살펴 본 연출자의 이름이 낯익다.. 송.시.현... 혹시 '꿈결같은 세상'의 그 송시현?...
민망하게도 뮤지컬 제목도 모르고 표를 받은 나였드랬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드랬다..
그래서 사후 학습을 해보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특히나 '주 역'을 맡았던 여배우의 이름이 문혜원이다.. 그룹 '뷰렛'의 보컬이네..
예전 공연할 때 한 번 봤었는데.. 아! 이렇게 다시 보는군...
하지만 자리가 무대와 거리가 있었는지.. 아니면 내 시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잘 보이지는 않더라..
암튼 적응의 시간도 조금은 필요했고 스탭과 조금 안맞는 부분도 있었던 것도 같고.. 조금은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나름 볼만한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제사장 역의 이종한 님의 목소리는 너무 멋있더라는... ^^;;

이런 뮤지컬을 볼 수 있게 해주신..
것도 4장의 R석 자리의 표를 주신 '그 분'께 이 글을 통해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


○ 줄거리

[1막]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 오로지 '아킬라'라는 언어만으로 모든 의사소통을 하는 '아킬라 부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불을 찬미하는 축제를 벌이는 가운데 족장의 딸인 '주'와 제세장의 아들 '로'는 첫눈에 사랑으로서의 호감을 느낀다. 기나긴 가뭄에 굶주리는 부족민들에게 더욱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 이웃 부족을 공격해 우물을 빼앗자고 하는 족장과 달리, 비가 내리도록 기우제를 지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제사장, 타협할수 없는 두 세력의 중심에 각각 서있는 주와 로는 그렇게 불안한 상황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운다.

[2막]
사냥대회에서 늑대를 잡은 '카'는 부족 최고의 무력자로 인정을 받고 족장의 후계자가 될 그의 딸 '주'의 결혼상대자로 결정된다. 이에'로'는 좌절하며 무릎을 꿇고, 제사장은 아들'로'의 슬픔과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주'를 그 누구도 가질수 없게 하리라 다짐한다. '주'는 결혼을 앞두고 마지막인 심정으로 '로'를 찾아가게 되고 이를 미행하던 '카'는 '로'를 죽이려다 '로'의 친구 '푸'를 죽이게 된다.
'주'의 결혼식 날, 제사장과 부족민들이 나타나 섬뜩할 정도로 '주'의 이름을 외치며 '주'를 가둔다. 가뭄으로 죽어가는 부족민들에게 순결하고 가좋은 혈통을 진 '주'가 기우제의 제물이 되어야 하늘이 비를 내려줄것이라고 자극한 것, '로'는 '주'를 살리기 위해 아버지인 제사장과 부족민들에 대항해 보지만 수적으로 열세에 처하는데...  '주'가 꿈꾸는 영원한 사랑이 있는 작은 천국의 길, 그 길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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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nbajoK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