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Books/발췌2012. 9. 4. 09:46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가을의 기도 - 김현승 [김현승 시초]



이제 가을이 오는갑다...

괜히 쓸쓸해지네..

Posted by Hanbajo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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