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라대왕이 지옥문을 들어서는 영혼들을 면접하고 있다. 염라대왕은 영혼들에게 자신이 지상에서 얼마나 열심히, 또 착하게 살아왔는지 열 가지 이야기를 해보라고 한다. 세계 각국의 영혼들은 보다 좋은 방을 배정 받고자 자신의 일생을 온갖 과장법을 동원해 주절주절 늘어놓는다. 하지만 열에 아홉은 '열심히' 또는 '착하게'와는 거리가 먼 영혼들이라는 것을, 염라대왕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영혼들은 대부분 열 가지 이야기를 다 마치기도 전에 그저 그런 방의 열쇠를 받아 쥐고 나간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김철수라는 영혼의 차례다.
자네는 어떤 방으로 가고 싶은가? 저는 지옥에서 최고로 좋은 방으로 가야 합니다. 최고의 방이라... 왜 곡 최고의 방으로 가야 하지? 그럴 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 그럼, 자네를 설명하는 열 가지 이야기를 해 보게. 열까지 필요 없습니다. 저는 한 가지만 말씀 드리면 충분합니다. 대단한 자신감이군. 그래 그 한 가지가 뭔가?
저는 토익 990점입니다.
- '세븐 센스 - 염라대왕' 160p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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