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joKhan's Mon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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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아니라 돈이 없어서 죽어 가고 있다..

from Extraction 2008/11/13 09:17
오늘날 소아마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박멸 선언을 준비할 정도로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어. 그런데 소아마비가 이처럼 과거의 질병이 된 까닭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백신이 개발되었기 때문만은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백신이 개발되어 있는 질병은 모두 과거의 질병이 되어 있어야 마땅할 테니까.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된 수많은 질병들 가운데 유독 소아마비가 '박멸'에 이르게까지 된 까닭은 바로 백신 개발자인 소크Jonas Edward Salk 박사가 특허를 포기했기 때문이야. 소크 박사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자 수많은 제약회사가 특허를 양도하라고 부추겼지만 그는 "태양에 특허를 신청할 수 없다."며 주위의 권유를 뿌리쳤거든.
지금 세계보건기구에 납품되는 소아마비 백신 1개의 값은 단돈 100원 정도야. 타임지가 소크 박사를 20세기의 100대 인물에 선정한 까닭은 백신 개발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연구 성과를 인류의 공동 자산으로 함께 나눈 숭고한 사랑과 과학자 정신에 있었던 것이지.

소크 박사가 주목받는 까닭은 바로 오늘날 세계가 맞닥뜨리고 있느 의약품 문제 때문이야. 지금 전 세계의 가장 큰 보건 문제는 치료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데 있거든.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에이즈AIDS야. 에이즈는 여러 가지 치료제를 함께 쓰는 이른바 칵테일 치료법이 발견된 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관리만 잘하면 활동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병이 되었어.
하지만 UN 산하 UNAIDS에 따르면 2005년 당시 에이즈 환자 가운데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20%이고, 임산부 가운데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1.6%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야. NGO들의 보고에 따르면 제3세계 환자들 가운데 적절한 치료를 받는 비율은 1% 미만이라 하고. 이런 상황에서 해마다 300만 명이 에이즈로 죽어 가는 거야.
다국적 제약회사가 에이즈 환자에게 요구하는 약값은 최저 월 3백~7백 달러야. 그런데 전체 에이즈 감염인이나 환자의 63%인 2천450만 명이 사는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의 경우 전체 인구의 44%가 하루 1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어. 그러니 이들에게 이이즈 치료제는 그림의 떡일 뿐이지.

(중략)

지금 세계에서는 한 해에 1,400만 명이 약을 두고도 죽어. 약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죽어 가고 있는 거지. 에이즈 3백만 명, 말라리아 2백만 명, 결핵 1백만 명 등.
한편에서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연 200조 원을 벌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 이윤 때문에 1,400만 명이 죽어가는 세계가 과연 제정신인 것일까? 이 1,400만 명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특허는 재산권이므로 신성불가침이라는 자본주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여전히 유효할까? 더욱이 그 특허라는 것이 '신기술이 한 사람의 비밀로 남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공동 자산으로 하기 위한' 제도라는 목적을 완전히 상실한 지금 이 순간에도.

-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 - '돈'보다 훨씬 고귀한 '생명' 이야기' 본문 83p 중에서 -

경제학의 가정이 인간의 이기심이라고는 하지만..
요즘 세상이 오로지 자기 본위 위주로만 돌아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우리네들이 아직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HanbajoKhan
2008/11/13 09:17 2008/11/13 09:17
Tag // 느낌한구절, 발췌, 이기심, 지적재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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