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joKhan's Mon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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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from With Books/인문/사회 2008/09/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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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움베르토 에코
- 역자 : 이세욱
- 출판사 : 열린책들
- 출간일 : 2003. 03. 25
- 분량 : 405p


○ HanbajoKhan

그런데 애석하게도 테크놀러지는 한 가지 냉혹한 법칙을 따른다. 어떤 혁명적인 발명품이 널리 퍼져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그 법칙이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테크놀러지는 본래 민주적이다. 하지만 소수의 부자들이 이용할 때만 그것이 제 기능을 발휘한다. 가난한 사람들까지 그 신기술의 혜택을 받기 시작하면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자동차의 예를 들어 보자. 예전에는 A지점에서 B지점까지 가는 데 기차로 두 시간이 걸렸는데 자동차가 나타나면서 같은 거리를 한 시간에 달릴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자동차는 매우 비쌌다. 그러다가 자동차 가격이 내려가고 너도나도 차를 몰고 다니게 되면서 도로가 매우 혼잡해졌다. 그러자 기차가 오히려 더 빠르게 되었다. 자동차의 시대인 오늘날에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라고 권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일인지 생각해 보라. 하지만 사실이 그러한 걸 어찌하랴. 특권 의식을 버리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특권층보다 먼저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팩스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 본문 191p 중에서 -

세상사 우리네 생활속에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여기저기 터지는 소식들..
그런 소재거리들을 가지고 요리 비꼬아 보기도 하고, 저리 돌려 보기도 하고고.. 때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다른 이야기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저자의 지적 재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각 시기마다 저자 나름의 시각으로 세상을 풍자했다고 할까.. 뭐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딱 맞는 것 같다.
읽으면서 나름 공감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공감대는 떨어졌다. 아마도 문화적인 차이와 세상사에 대한 관점.. 그리고 소재거리가 이탈리아를 위시한 서양적인 것이어서 그런 것 같다.
역시나 아직도 난 동양적인 텍스트들이 좋다.. 훨씬 이해하기도 쉽고.. 반면 서양적인 텍스트들은 그 밑바탕에 깔린 배경지식부터가 부족하니.. 쩝..
아무튼 내 입장에서 봤을 때는.. 공감 반.. 딴세상 이야기 반.. 뭐 이렇게 평하면 족할 책인 것 같다..
내용 중간 중간 저자의 비꼼 속에 포착되는 것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지만.. 그것을 완전히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내가 언제쯤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 같은 것에 관심을 갖겠는가..

more..

○ 책소개

움베르토 에코가 이탈리아의 문학 잡지『일 베리 Il Verri』지에 <아주 작은 일기 Diario Minimo>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칼럼과 그 이후에 같은 형식으로 쓴 글들을 모은 책. '에코는 어렵다'는 선입관을 과감히 묻어두고 읽어나가면 그 재미가 솔솔하다. 유머 작가, 분석적 논객, 장난기 어린 익살꾼, 거기다 평범한 사회인의 모습까지를 아우르는 수면 아래를 흐르는 것은 경쾌하고 호탕한 에코식 웃음.1995년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으나, 1997년 에코에 의해 증보된 프랑스 어판을 대본으로 새로 번역한 책.

이 책은 이탈리아의 문학 잡지 '일 베리Il Verri'지에 <아주 작은 일기Diario Minimo>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칼럼과 그 이후에 같은 형식으로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미니멀 아트라는 미술 용어를 빌려 쓴 칼럼이지만 곧 ?미니멀 다이어리?라는 새로운 글쓰기 영역이 생겨날 만큼 관심을 끌었다. 최소 한도의 일기 형식을 지키면서 자유로운 문체로 다양한 내용의 글을 써나가며, 소설 기법, 수필 기법, 공상 과학 소설, 우화, 혼성 모방 등 여러 가지 기법을 동원한다. 현대 생활에 대한 해학적인 고찰과 문학적인 패러디와 환상적이고 황당 무계한 잡문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러나 그 기저에는 현대 문물에 대한 에코의 기호학적인 해석이 도도히 흐르고 있으며 이를 간파할 때 이 책의 재미는 더욱 배가된다.

책을 넘기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끝없이 되풀이 읽고 싶어지는 책

에코는 이 책에서 자신을 계속 변화시킨다. 유머 작가가 되어 허를 찔린 듯한 웃음을 선사하며, 분석적인 논객이 되어 상대방의 얼을 빼놓는가 하면 장난기 어린 익살꾼이 되어 썰렁한 웃음도 마다하지 않는다. 평범한 사회인의 모습으로 공무원들의 게으름과 관료주의를 비판하기도 하고 자신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시적인 감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 속에 흐르는 공통점은 경쾌하고 호탕한 에코의 웃음이 담겨 있다는 것. 그의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의 아주 평범한 일상은 돌연 마술 환등처럼 신기롭고 흥미진진해진다. <에코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는 일기 형식의 글로 구성되어 에코 특유의 유머 감각을 쉽게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괴로움을 넘어서 웃음을 넘어서

읽어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각종 매뉴얼,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공무원, 불편을 가중시키는 신상품들 등에서 시작하여 끝없이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TV 토크쇼, 인터넷의 섹스 관련 사이트 등에 이르기까지 글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그렇게 에코의 붓자루에 걸린 대상들은 그 불합리함으로 일종의 괴로움을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즐거움의 대상이 된다. 오늘날 우리가 부딪치는 온갖 어리석음을 까발리는 부분은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그의 촌철살인 같은 위트는 그래서 우리의 삶에 깊이 뿌리박힌 것들을 낱낱이 파고든다. 그러나 에코는 웃으면서 현재의 어리석은 모습들을 반성할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이에 대해 에코는 <패러디의 사명은 그런 것이다. 패러디는 과장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패러디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웃거나 낯을 붉히지 않고 태연하고 단호하고 진지하게 행할 것을 미리 보여 줄 뿐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에코는 웃는 얼굴로 세상의 바보들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에코의 지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
우리가 사는 삶의 실상과 이 빠른 변화의 시기에 상처받지 않고 살기 위한 처세법을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제1부 실용 처세법, 현대의 온갖 난해한 과학-문화 이론에 대한 무자비한 조롱인 <카코페디아>, 에코답게 우리의 상식과 IQ를 시험하는, <어떻게 지내십니까 하는 질문에 대한 170여 가지 대답>, 일종의 정신 착란적 공상 과학 소설인 <성조기> 등이 실려 있고 마지막으로 에코의 고향 회상기가 실려 있다. 에코의 고향 회상은 이 책에 유머러스한 분위기와는 달리 서정적이고 시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고향에 대한 수줍은 애정을 고백한다.

[예스24 제공]


○ 저자소개

저자 | 움베르토 에코

기호학자인 동시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볼로냐대학교의 교수이다. 1932년 이탈리아 서북부의 피에몬테주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1954년 토리노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으며, 1956년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의 미학적 문제〉라는 논문으로 철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 학위논문을 발간함으로써 문학비평 및 기호학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2년 토리노대학교와 밀라노대학교에서 미학 강의를 시작했으며, 최초의 주요 저서인 『열린 작품 Opera apertas』(1962)을 발간해 현대미학의 새로운 해석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제임스 조이스의 시학 Le poetiche di James Joyce』(1965), 『예술의 정의 La definizione dell'arte』(1968) 등 새로운 이론서를 발표해 문학비평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1966년 상파울루대학교와 피렌체대학교에서 시각커뮤니케이션을 강의했으며, 1967년 『시각커뮤니케이션 기호학을 위한 노트』를 출간했다.

1968년 인간의 사고와 문화행위, 이념구성 등에 다양하게 관련되어 있는 기호를 개념, 유형, 의미론, 이데올로기 등으로 명쾌하게 분석 정리한 『텅빈 구조 La struttura assente』를 발간했으며, 이어서 『내용의 형식 Le forme del contenuto』(1971)을 발간한 후 이 두 저서의 내용을 증보해 영문판 『기호학이론 A Theory of Semiotics』(1976)을 발간함으로써 세계적인 기호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Visio 문화, 즉 읽는 문화가 아니라 보는 문화의 전형적인 사례인 중세 미학과 러시아 형식주의, 그리고 아방가르드 문화로부터 출발했으며, 퍼스의 철학적 기호론을 통해 독특한 기호학 체계를 구축, 프랑스 중심의 언어학적 기호학이나 구조주의와 철저하게 맞대결하는 한편 프랑크푸르트 학파류의 마르크스주의와도 완연히 다른 예술 이해와 미학관을 보여주었다. 1971년 볼로냐대학교의 기호학 조교수로 임명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국제기호학 잡지 『베르수스』의 책임자로 활동했다. 1974년 밀라노에서 제1회 국제기호학 회의를 주관했으며, 1975년 볼로냐대학교의 기호학 정교수 및 커뮤니케이션·연극학 연구소장으로 임명되었다.

기호학과 미학의 세계에 열중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출판사에 근무하는 여자친구의 권유로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다. 당시 원자핵의 확산과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세기말적인 위기를 문학으로 표현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는 2년 반에 걸쳐 집필을 완료해 1980년 첫번째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을 발표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논리학,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경험주의 철학과 자신의 기호학 이론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어 1988년 두 번째 장편소설 『푸코의 진자 Il pendolo di Foucauilt』를 발표해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1994년 자전적 작품인 세 번째 장편소설 『전날의 섬 L'isola del giornoprima』을 발표해 작가로서의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에코는 문학은 죽는 방법까지 가르쳐 준다고 말할 정도로 문학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움베르토 에코의 문학 강의』라는 책에서 문학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리고 문학이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웅변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문학의 몇 가지 기능에 대해’에서 시작하여 마르크스, 단테, 네르발, 와일드, 조이스, 보르헤스 등의 작품에 대한 비평과 문체, 상징, 형식, 아이러니 등 문학 이론의 핵심적인 개념들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 등을 담고 있다.

움베르토 에코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서 퍼스널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기호학·철학·역사학·미학 등 다방면에 걸쳐 전문적 지식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 그리스어, 러시아어, 에스파냐어까지 통달한 언어의 천재이다. 이러한 이유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이래 최고의 르네상스적 인물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다. 현재는 볼로냐대학교에서 건축학·기호학·미학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세계 명문대학의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파리 제4대학인 소르본에서의 강의활동과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 폴 드 만(Paul de Mann)과 함께 하는 예일학파로서의 학술활동은 유명하다. 그의 기호학이론은 오늘날 세계 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학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스24 제공]


○ 목차

제1부 실용 처세법

1. 여행하기
바퀴 달린 여행용 가방을 / 쓰러지게 하는 방법 / 기내식을 먹는 방법 / 호텔이나 침대차의 / 그 고약한 커피포트를 사용하는 방법 / 택시 운전사를 이용하는 방법 / 세관을 통과하는 방법 / 미국 기차로 여행하는 방법 / 미래의 카이만 제도를 구경하는 방법 / 신안(新案) 상품을 구입하는 방법 /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

2. 서로를 이해하기
도둑맞은 운전 면허증을 재발급받는 방법 / 재산 목록을 작성하는 방법 / 사용 설명서를 따르는 방법 / 진실을,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는 방법 / 수입이 많은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 / 반박을 반박하는 방법 / <맞습니다>라는 말로 대답하지 않는 방법 / 말줄임표를 사용하는 방법 / 서문을 쓰는 방법 / 미술 전시회의 도록에 서문을 쓰는 방법 /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방법

3. 스펙터클 사회에 살기
TV 사회자가 되는 방법 / 텔레비전에서 동네의 바보를 알아보는 방법 / 텔레비전에서 교수형 생중계를 보는 방법 / 셰틀랜드의 가마우지를 가지고 특종 기사를 만드는 방법 / 유명인을 만났을 때 반응하는 방법 / 포르노 영화를 식별하는 방법 / 연극이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나는지를 아는 방법

4. 새로운 테크놀러지에 대처하기
어떤 소프트웨어의 종교를 알아보는 방법 / 인터넷에서 섹스를 찾는 방법 / 가벼운 커뮤니케이션의 승리에 대비하는 방법 / 전보를 휴지통에 버리는 방법 /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 / 팩스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 / 시간을 알지 못하는 방법

5. 정치적으로 반듯한 사람이 되기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 방법 / 시가를 피우면서 /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 / <빨간 모자>라는 동화를 다시 쓰는 방법 / 서부 영화의 인디언 역을 연기하는 방법 / 동물에 관해 말하는 방법 / 아이스크림을 먹는 방법

6. 책과 원고를 활용하기
과부를 경계하는 방법 / 서재에 장서가 많은 것을 정당화하는 방법 / 공공 도서관의 체계를 세우는 방법

7. 전통을 이해하기
지적인 휴가를 보내는 방법 / 몰타 기사단의 기사가 되는 방법 / 게농의 미발표 저작에 관한 비평을 쓰는 방법

8. 미래에 대처하기
미래로 되돌아가는 방법 /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 / 죽음에 담담하게 대비하는 방법 / 속편을 쓰는 방법 /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제2부 성조기


제3부 카코페디아 발췌 항목

1. 카코페디아에 대하여
2. 불가능성에 대하여
3. 안옵티콘
4. 무입력 기계와 무출력 기계
5. 브라샤무탄다의 사상
6. 헤라클레이토스의 주장에 반박하는 방법
7. 8백 가지 색깔의 정리
8. 비교 잡학 대학교 설립안 양자 비평의 기본 원리


제4부 내 고향 알레산드리아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을 내면서

HanbajoKhan
2008/09/04 23:50 2008/09/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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