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 행동은 그들의 소유이다. 기본적으로 우리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늘진 곳에서 누군가에게 의존해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그늘진 반응을 우리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하고 거기에 순응하거나 반발하게 된다. 독립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수록,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 행동으로부터 더 멀리 벗어나 있게 된다. 이것은 안정된 자아의식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 세계에 속하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고 있을 때 가능하다. 이때 자기 자신과 그늘 속에 있는 사람은 모두 안전한 장소에 머문다. 다른 사람의 방어적인 행동을 자기 것으로 착각할 때, 의사소통은 즉각 중단된다. 그리고 스스로 그림자 속으로 떨어져 상대방도 아무런 발전 없이 그림자 안에 머물게 된다. 우리는 자기 존재의 빛 안에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이해심과 동정심을 확신시킬 수 있다.
이 과정을 알기 쉽게 해 주는 사례를 하나를 들어 보자. 상대방이 "넌 언제나 자기 방식만 고집해"라고 불평한다. 이때 나는 그림자 행동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이렇게 말한다.
"어째서 내가 항상 내 고집만 세운다고 생각하지?"
다시 상대방은 "우리는 항상 네가 원하는 일만 하고 네가 가고 싶은 곳만 갔어"라고 답한다. 이때 다시 이렇게 말하고픈 유혹을 느낄 것이다.
"네가 늘 마음을 정하지 못 하니까, 누군가는 결정을 해야 했지."
그러나 이렇게 답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느꼈다니 유감이야. 네가 원하는 걸 알고 싶어."
이 경우는 순응하거나(물론, 네가 옳아.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어), 반발하지(누군가는 결정을 해야 해)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은 자기 욕망대로 할 기회가 있었음을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된다. 이때 상대는 이렇게 응답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보다 분명히 표현해야겠어."
이럴 때 "나도 그게 좋아"라고 동의해 줌으로써 열린 대화가 자리를 잡는다.
상대방이 그늘진 반응을 고집할 때, 거리를 두고 확실히 자기 뜻을 밝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꺼이 들어 주겠지만 그 책임까지 떠맡을 수는 없어."
- '나를 찾는 셀프심리학 - 참 자아에 대한 깨달음' 본문 203p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