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먹고 마실 때 같이 하는 술친구가 그 하나이고, 생사고락을 같이 할 수 있는 뜻이 통하는 친구가 그 하나이다. 전자는 이해관계에 의해 맺어진 친구이다. 지위가 높으면 그들은 나와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곤란에 처하면 그들은 나를 외면한다. 이것이야말로 '소인과의 교제는 굴처럼 달다'는 식이다. 하지만 후자는 내가 어려움에 처해도 존경과 성실로 대하며 고락을 함께 한다. 이런 친구는 평소에는 서로 존중하고 역경에 처했을 때는 선뜻 나서서 도와준다. 이를 두고 '군자와의 교제는 물처럼 담담하다'고 하는 것이다. 군자와의 교제가 평범하여 물과 같다는 것은 사람을 사귈 때는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며 너무 친밀하면 오히려 우정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 묵자 - 꽃을 건네는 이의 손에 꽃향기가 남는다' 본문 103p 중에서 -
